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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그리고

디카, 촬영, 준비 - 반셔터



카메라 사용



필름 카메라, 마지막 만져본 게 대략 15년쯤 전인 것 같다[각주:1].

그리고, 작년 폰카메라를 만졌다?
아니, 그 1년 전? 쯤 안 쓰는 폰이 하나 생겨서 좀 찍고 다녔다.

그리고 친구들과 모임에서 디카를 만졌다.


촬영을 하는데
진기[각주:2]와는 친하지 않은 관계로

나는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은
'안 찍혔다'

그러기를 몇 번

또 셔터를 눌렀는데 안찍혔다길래, 더 눌러보았다. 그제서야 찍혔다.


지금 내가 한 것이, 바로 반셔터(셔터를 반만 누르는 것)이다.


반셔터




대부분 카메라 사용자들은 셔터를 눌러 바로 찍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나는 사진 찍을 줄을 몰라서 엉뚱하게도 반셔터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일반
셔터를 누르는 경우
그 짧은 시간에 카메라는 주변 환경을 다 참조해야 한다.
(자동 초점 상태이면 초점을 맞추고, 촬영 모드가 자동인 경우에는 측광, 노출 판단, 셔터속도, 조리개 개방 등을 결정)
이런 이유로 사진이 잘 찍히지 않는다고 성급한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자, 이제 셔터를 반만 누르자.
카메라는 측광, 초점, 셔터, 조리개 등 결정[각주:3]
그리고 꾹 누른다.
이제 카메라는 실제 촬영을 한다.
(이미 판단과 결정할 시간이 주어졌기에 좀 더 나은 사진이 나오게 될 것이다)

디카를 가지고 있다면 반셔터를 한 번 해보기 바란다.


반셔터의 활용

디카 촬영을 해본 결과, 초점을 못 맞추는 경우들이 있다.
(반셔터 상태에서 관찰)

1) 찍으려는 피사체와 거리[각주:4]와 빛의 양이 비슷한[각주:5] 다른 사물을 향해 반셔터를 한다.
2) 반셔터 상태로 원래 찍으려는 구도대로 구도를 잡는다.
3) 셔터를 완전히 누른다.


주석에 달아놓았지만, 반셔터 상태의 조건에 맞춰 모든 값이 조절되기 때문에 피사체 보다 어두운 사물에 대고 반셔터를 했을 경우 좀 더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고, 피사체 보다 밝은 사물에 대고 반셔터를 했을 경우에는 좀 더 어두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반셔터를 이용하면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피사체가 가운데만 있는 구도의 사진이 아닌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아웃 포커스에도 사용해보시길


반셔터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는 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유



 
  1. 그 사이 몇 번 더 만졌는지도 모르겠다... [본문으로]
  2. 사씨 집안의 진기라는 녀석. 사진기(카메라) [본문으로]
  3. 반만 누르고 있다고 계속 변화 상황을 검토하지는 않는다. 처음 결정되면 그것을 유지하므로, 다른 이유가 아니라면 굳이 반셔터를 오래 유지할 필요는 없음. [본문으로]
  4. 그 위치에서 그런 사물이 없다면 발품을 파는 노력도. 초점이 잘 맞는 사물을 찾아 원래 찍으려던 피사체와 비슷한 거리를 만들어 반셔터를 한 후 촬영 위치로 와서 ^^ [본문으로]
  5. 거리는 같더라도 빛의 양(밝기)가 다른 사물에 대고 반셔터를 했을 때는 그 사물에 빛의 측량하기 때문에 셔터 속도, 조리개가 찍으려는 피사체가 아니라 초점을 위해 잠시 선택한 이 사물에 맞게 조절되어진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