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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 - 충신 역적, 그리고 정문

오랜만에 더 지니어스에 대한 글을 쓰게 되네요.


전체적인 게임에 대한 글은 아닙니다.

그리고 게임 속 인물들에 대한 평도 아닙니다.


더 지니어스는 천재적인 능력(그것이 무엇이든, 그래서 각 계(?)의 인물들을 모은 것이고)과 연합, 배신 등이 섞인 것이니 연합이나 배신에 대해서 개인을 평가할 일은 아닙니다.


현민이 이 전 지니어스 시즌에서 한 말이 중요한 점을 지적했었죠. 그때 언급했던 것 같은데.

이건 속이는 게임일 뿐인데 왜 그러느냐는 거였죠.



더 지니어스를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시즌 1때도 띄엄 띄엄 보았고, 2때 이후로는 거의 보지를 않았다는 게 더 가깝겠죠, 가끔 보게 되기는 했지만...



이번 충신, 역적을 보았었는데 -방송 시간도 기억을 안 하고 있어서 얻어 걸렸죠- 최정문이 원주율을 공개한 것이 역적팀이 패하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는 경향이 있어서 쓰봅니다.


최정문의 초기 선택은 올바른 선택이었을 것으로 압니다.

최정문, 멘사 회원.

그런쪽의 인물들은 원주율을 외우는 게 대단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압니다. 물론 외우는 쪽이 좀 약하고 다른쪽의 두뇌가 뛰어난 이들도 멘사회원에 있겠지만 최정문의 경우 이런 저런 외우는 게 많았던 걸로 압니다.

이전 시즌들에서 그게 나오지 않았을까요?

(확신은 못 하겠네요)

아니면 출연자들 중에 정문이라면 가능할 것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을 수 있구요.



정문 밖에 모르는 원주율.

(원주율일 가능성을 제기한 사람이 누구죠? 정문은 아니었는데...)

아주 큰 카드였고 정문은 잘 활용했다고 생각됩니다.


1) 충신으로 보이게 했다 - 진호(진호만이 아니었죠?)가 정문을 역적으로 의심하다가 의심을 풀게 되죠. 다른 이들도 아마 그랬을 것임.

2) 정문은 아마 100자리까지라고 했던 처음 말처럼 100자리까지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음. 그러나, 70자리까지 밖에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함으로써 70자리 이후에 역적들이 잘못된 숫자를 내어도 자신이 맞다고 해버릴 수 있다는 카드를 가지게 됨. (물론 그 전 숫자를 속일 수 있지만 70자리 이후는 자신이 실수했다고 할 수 있게 된 거죠)

3) 마지막 왕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음 - 앞의 공으로 : 물론 의심이 많거나 전체를 장악하는 인물은 자신이 마지막 왕이 되려하겠지만


여기서 정문의 실수는 '마지막 왕을 줘야 되는 것 아냐?'

이것도 실수라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뭐냐면 대충 의도를 짐작하자면

1) 마지막 왕에 대한 담보 : 주변에서 호응이 이루어지면 마지막 왕이 될 가능성이 커짐

가만히 있었다면 마지막 왕을 정문으로 세운다는 생각을 못 할 수도 있음

2) 단순한 조크로 넘김 - 물론 위 1) 마지막 왕에 대한 담보의 뜻을 담아



역적팀에서 선방한 인물은 1) 정문, 2) 유현


2) 유현의 경우 자신의 실수 (아마 역적팀들끼리 의사소통을 위해 메모지에 뭘 적었던 게 아닌가 싶으니 실수는 아니지만 경훈에게 들켜버렸으니)를 스스로 책임지고 역적팀에 유리할 수 있는(?) 한 수를 던지고 자폭.


3) 경란은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네요(처음 수감자에 들어가 버렸죠). 단지 자신이 역적이 아님만을 피력한 것 같음. (역적팀이 이길 방법을 생각했겠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었음)

역적임을 들키지 않는 것이 역적팀에게 아주 큰 공헌일 수 있지만(처음부터 감옥에 갇히게 된 경란으로서는 유일한 일이었을 수도) 그것은 다른 두 사람도 했음. 그러나 실수로 실체를 들키죠. 그리고 경란도 실수로 이미 동민이 역적으로 찍고 있었고.




두 역적이 들통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정문은 그 행동을 하죠.

1) 마지막 왕을 시켜달라고

그러나 이것은 먹히지 않죠. 역적인 것을 아는데 혹시라도 충신을 배신하고 자기 역적팀을 이기게 만들 수 있으니 충신팀에서는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죠.


2) 자기만은 살려달라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죠. 역적팀은 분명히 지게 되어버렸으니 자신이 살아야죠.

유현은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경란은 충신임을 어필해 빠져나갈 가능성을 얻기는 했지만 그것이 역적팀을 이기게 하는 것은 아니었죠. 왜냐? 경란이 빠져 나온다면 어떻게 되죠?

유현과 정문의 데스매치!


결국 그 상황에서 정해진 두 경우의 수는

유현과 경란의 데스매치

유현과 정문의 데스매치


역적팀 셋의 마지막 행동

유현은 빠져나갈 수 없으니 포기

경란은 자신이 데스매치에 가지 않으려 했고,

정문은 자신이 데스매치에 가지 않으려 했고.


정문의 마지막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고 밉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경란은 끝까지 역적팀을 배신하지 않은 것으로 묘사되는 것 같았지만 결국 마지막 모습은 같은 모습(자신이 데스를 벗어나려는)이었죠. 역적팀의 패배는 돌이킬 수 없었으니...



유현과 경란이 정문의 작전에 합류할 수(의사소통이 되거나 눈치로 때려잡거나) 있었다면 역적팀이 승리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마지막 왕 언급때문에 -동민이 눈치채서 가능성이 작았지만- 힘든 작전일 수 있게 되었었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마지막 왕 언급이 큰 실수라고 보기는 힘들죠 위에 썼듯이.


출연진에게 의심받은 인물이 5명 정도였던 것으로 보여짐.

경란

연승

유현

정문

진호



경란, 역적으로 낙찰 (그날 행동으로 보여줌 - 동민만 포착했지만)

연승, 누가 의심했죠? (눈이 불안했던 것 때문에)

유현, 메모 (경훈에게 들켰고 메모를 보여주지 않음으로)

정문, 티가 난다던데^^

진호, 경훈이 의심했죠? 무엇 때문이었지. 그러나 동민이 제외


결국 동민 때문에 셋 다 들킬 가능성이 컸지만 정문이 원주율 공개로 그 그물망을 벗어나는 듯 했지만 그 마지막 왕 언급때문에... 그런데 앞에서 썼듯 언급 안 할 수도 없죠(마지막 왕이 될 가능성이 없다시피 한데 조금 가능성을 높여야 하니)


물론 이것은 제 추측일 뿐 정문이 그것을 의도했다고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음



역적의 우승

1. 역적 중 하나가 마지막 왕이 된다.

2. 역적임을 들키지 않는다.

1) 역적임을 들키지 않는다 (들키더라도 1명만 들킨다)

2) 역적임을 둘이 들킨다면 1.의 조건 남은 한 명이 마지막 왕이 된다.

3) 역적임을 셋이 들킨다면 가능성은 없지만 1.의 조건

잠시 연출의 트릭이겠지만 정문을 마지막 왕으로 하려는 것 같은 제스처도 나왔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현민이었나? 누군가가 마지막 왕을 시켜줬는데 배신하면 어쩔거냐?고 하죠. 처음부터 정문을 왕으로 할 생각은 없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연출상 그런 듯이 보이게 했던 것 같음.



[충신 역적, 정문에 대한 정리]


정문은 처음에도 마지막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역적팀이 패배하게 되었을 때도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왕을 시켜달라고. (원주율 이야기할 때도 했지만 역적팀 패배 확실할 때도)

그것이 좌절되자 자신이라도 사는 것을 선택했다고 본다.



시즌 1의 인물들은 (조기 탈락자 빼고) 어느 정도 성격(게임내에서의 캐릭터)을 알지만(여기서 함정, 시즌1에 누가 나왔는지 다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다른 시즌의 인물들은 잘 모르네요.



※ 전에도 얘기했지만 더 지니어스를 예능으로 보고 출연자들을 드라마로 비유하자면 등장인물, 즉 캐릭터로 보아서 성을 빼고 이름만으로 (가끔 성을 넣기는 하지만 그 경우에도)을 언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