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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책, 미디어 그리고

추리 (소설 / 드라마 / 영화)

 

추리 작품들을 깐 추리 작가?

용의자 X의 헌신, 갈릴레오 시리즈를 쓴 작가가 그런 작품을 초창기에 썼다. 그것이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제목은 '명탐정의 규칙'

이 드라마가 뛰어나거나 재미있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2화를 보면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추리 영화 중 한 편을 보다가(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 범인이 밝혀졌음에도 나는 그것에 납득하지 못한 작품이 하나 있었다.
(범인이라고 지나간 힌트 장면이라고 보여주는 것들에 대해서 납득이 가지 않았다는 말이다)

영화의 중간에서 보아서 그런가? 했다.

내가 보는 동안에 의심할 만한 부분은 있었다.
결정적으로 의심한 부분은 섬에서 탈출을 하는데, 보통 그런 상황이면 서두르는 게 당연한데, 맨 앞장서 가면서 걸어가는 것이었다.

선착장으로 가서 보트만 타면 되는데...

결국 그 보트는 폭발하고 이야기는 계속.

뒤에 다시 거의 처음부터 보게 되었는데, 여전히 그 범인이 밝혀지면서 지나간 영상들을 보여주는데,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범인이 이런 저런 지시를 하고 그 때문에 팀원들이 죽는 일이 일어났다.

뒤에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나오는 영상이 그런 영상들이 나온다. 그 중에는 '너 때문에 죽었다' 면서 그 범인을 지목하는 화면도 나왔다.

그런데 처음부터 보면서 그가 지시를 한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그 섬에 오기 전부터 그 범인은 그 팀에서 리더처럼 이런 저런 결정과 지시를 하는 인물이었다. 그런데 섬에서 그렇게 지시하는 것이 뭐가 이상하단 말인가?
그리고, '너 때문에 죽었다'면서 이야기할 때 그의 지시는 그 상황에서 적합한 지시였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다들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다.

지금 다시 보면 그 영화에서 범인의 힌트라고 보여주는 화면들이 이해가 될 지는 모르겠다.


 

어찌되었던 '명탐정의 규칙'은 추리 작품들을 비꼬고 있다.
마지막화 쯔음(그게 마지막화였는지 마지막 앞 화였는지)에는 여러 명탐정들이 등장한다. 물론 그 명탐정의 이름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모리스 르블랑(뤼팽의 저자)의 뤼팽 시리즈에 명탐정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 중에 '셜록 홈즈'를 모델로 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셜록 홈즈'로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초기에는 그 이름이 알파벳 배열을 바꾸었는가 해서 이름이 약간 다르게(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등장하기도 했던 것처럼 이 '명탐정의 규칙'에서도 이름이 조금 바뀌어 '갈릴레오'(자신이 만든 탐정)도 등장하여 코미디를 한다.

이 드라마 J채널에서 다시 방영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그 시간대에 채널J에서는 '파트너', '경시청 검증 수사관'이 방영되어지고 있다.
이 중 '파트너'는 장수 시리즈라고 한다.

 


범인이 밝혀지면 '그럴 줄 알았다' 등등의 이야기로 자신도 그 범인을 알았다는 듯이 또는 탐정(형사)의 추리를 들으면서 납득을 하는 경우 볼 만한 소설이 하나 있다.

내게 있는 책의 제목은 '트렌트 최후의 사건'이다.
근 100년 전의 작품이다.

찾아보니 이 책이 안 보인다. 어디에 짱 박혀 있을까?
(찾았음. 1910년 출판된 걸로 소개되어 있네요)

이 책(트렌트 최후의 사건) 겉표지의 소개글

부호 피살사건 수사에 나선 트렌트는 피살자의 아내도 공범이라는 확증을 잡으나 그녀한테 애정을 느낀 나머지 진상을 기록으로 남기거 떠나버린다. 그러나 뒤에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 그녀는 트렌트의 추리에 승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탐정의 연애를 주축으로 하고 미묘한 성격 묘사를 플롯에 융합시켜 긴박감을 더욱 높인 현대 추리소설의 아버지 벤틀리의 걸작.

 


트렌트마지막사건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에드먼드 클레리휴 벤틀리 (동서문화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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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화, 드라마 다 작가의 마음이다. 갑자기 되지도 않는 반전을 주기도 하고.

그런식이라면 다른 인물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 힌트들을 모아도 충분히 설득력을 가질 걸